[김명수의 인맥칼럼] (116) 동두천 토박이 안내로 백마고지 전적지를 둘러보다

김명수기자 | 입력 : 2022/01/02 [21:02]

[김명수의 인맥칼럼] (116) 동두천 토박이 안내로 백마고지 전적지를 둘러보다

 

202212일 새해를 맞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기자와 취재원으로 알고 지내는 경기도 동두천 모모&여고시절 레스토랑 홍사욱 사장을 만났다.

 

▲ 백마고지 전적비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김명수(왼쪽) 인물인터뷰전문기자와 홍사욱 모모 레스토랑 대표.  ©

  

동두천 토박이 홍사욱 사장은 새해를 맞아 특별히 가볼 곳이 있다면서 오늘의 가이드를 자청하고 직접 픽업까지 하는 친절을 베풀었다.

 

기자의 20년지기 절친이자 동료 언론인인 박종운씨와 홍사장의 후배 강훈철씨까지 한 팀이 된 4명은 오후 110분쯤 동두천을 출발하여 북쪽으로 차를 몰았다.

 

38선을 넘어 연천군 전곡을 지난다. 휴전선이 그어지기 전에 이북 땅이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다.

 

북으로 갈수록 기온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냇물이 보여준다. 냇물이 꽁꽁 얼었다. 아이들이 얼어붙은 얼음위에서 썰매를 탄다. 

 

오후 2시 연천읍 연신로 494번길 12 유일순대국집에 들어가 늦은 점심으로 순대를 먹었다.

 

신망리 원조, 40년 전통의 맛, 유일순대 특허출원 등 홍보 문구를 봐서 꽤 유명한 맛집인 모양이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손님이 많다.

 

흑미밥에 순대국이 나왔다.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고기도 푸짐하고 부드러워서 치아가 부실한 내가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북쪽으로 계속 이동했다. 알고보니 홍사욱 사장의 뿌리가 이북이었다.

 

홍사장의 할아버지가 1946년 황해도 곡산에서 월남했다고 한다.

 

기자도 할아버지가 황해주 해주 출신이어서 홍사욱 사장과 강한 동질감을 느꼈다.

 

홍 사장은 계속 차를 북쪽으로 몰아 오후 252분 강원도 경계를 넘어왔다. 철원군이다.

 

오후 255분 대마리백마고지 안내 표지석을 지나서 위령비가 보인다.

 

오후 257분 철원군 산명리 625격전지 백마고지 유적지에 도착했다. DMZ 평화의 길에 사람들이 꽤 있다.

 

백마고지 위령비, 시계탑, 기념관, 백마고지 전적비를 둘러보았다. 유적지 정상에 상승문이 있고 18m × 12m의 초대형 태극기가 펄럭인다. 국기봉 높이가 50m.

 

▲ 왼쪽부터 박종운 사진기자, 강훈철씨, 홍사욱 모모레스토랑 대표, 김명수 인물전문기자. ©

 

북쪽이라서 아주 춥다. 평화로 가는길 이제 시작입니다. 표어가 전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가 강한 메시지를 준다.

 

망원경으로 보니 백마고지 OP가 손에 잡힐듯 보이고 빨간색의 북한 인공기가 보인다.

 

철새는 자유로이 남북을 넘나드는데 한형제 한뿌리인 한민족은 철망이 가로막혀서 서로 왕래를 하지 못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남북이 하루 빨리 통일 되어서 한반도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벗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유적지를 관광하고 나서 다음 코스로 백마고지역에 도착했다. 국철 디젤기관차가 운행하다가 지금은 안한다. 서울에서 북한 원산까지 가는 경원선 기차의 종착역이고 철도 중단역이다.

 

중부 최전선 백마고지 전적지에 와보니 감회가 새롭고 애국심이 샘솟았다.

 

마지막 코스는 동두천시 탑동동에 위치한 추억의 다방 들국화였다.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빈티지 소품들로 가득찬 근대사 박물관이다. 그야말로 없는게 없는 만물상 레트로샵이다.

 

옛날 브라운관 흑백tv, 요강, 60년대 여학생 교복에 도시락 '변또'도 있다.

 

세 명이 각자 취향대로 매실차()와 블루베리,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마셨다.

 

테이블이 옛날 한옥집 창호지를 바르던 나무 격자무늬 문짝에 유리판이다.

 

카페에서 한시간쯤 머물다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다.

 

오늘 하루 바쁜 시간을 기꺼이 쪼개어 내주며 직접 픽업을 자처하고 관광가이드 해설까지 맡아준 모모레스토랑 홍사욱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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