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심길종의 향토에서 건져올린 생활시 소개

조은샘 기자 | 입력 : 2020/06/26 [00:04]

 

▲ 여수 꽃밭에서 있는 심길종 시인과 강성자 아내     ©챌린지뉴스

 

철수

- 심길종/ 시인

 

어렸을 때

점심을 먹은후 철수는

배가곺은 소를 몰고서

뒷동산에 올라가 풀을 먹입니다.

 

그리고

해가지고 저녁이 될 무렵에는

배가 부른 소는

배가 곺은 철수를 끌고

집으로 내려와

밥을 먹입니다.

 

마음에 피어나는 꽃

- 심길종/ 시인

 

내 마음안에 피어나는

기쁨의 꽃

마음의 꽃

 

우리 모두가 다

한결같은 정성 모아

기쁨꽃 피어내리라

우리 모두 기쁘게 살아가리

 

기쁨 꽃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눠줄

사랑 열매 맺어

 

온 세상이

코로나19

너무 힘들고

너무 슬프고

지치고 고통 당하는 형제에게

사랑 열매를 하나씩 나누자

 

내 마음에 피어나는 꽃을...

 

 

비오는 날

- 심길종/ 시인

 

비가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슬비 사이로

활짝웃는 하얀미소 머금고

내게 가까이 올 수있는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오는 날이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종종걸음으로 우산을 세우고

둘이서 다정하게 오솔길을

걸을 수 있는 그 사람이 생각납니다.

 

비가오는 날이면

그 옛날 아름다운 추억들이

쏫아지는 빗물 사이로 상처진마음

그 사람의 아픔을 안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생각납니다.

 

하염없이 봄비는 내립니다.

 

▲ 여수 꽃밭 장원     © 챌린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기사
아시나요? 서울 강남 한복판 당나귀 서식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