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도 도둑을 맞는다…계절은 환승중…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 자작시(詩)

조영관 발행인 | 입력 : 2020/02/27 [01:13]

 

▲ 인물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 시를 도전하다     © 챌린지뉴스

 

김명수 인물인터뷰전문기자는 특별함이 있다.  

그의 인터뷰와 글쓰기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훔친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고수의 품격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글쓰기이다.

인터뷰를 잘하는 차원이 아니라, 인터뷰를 잘 만들어낸다.

광부가 지하금맥 갱도에서 금을 캐듯 글을 캔다. 글을 발명한다는 평을 받는다.

김명수 기자는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지금이 '내인생 최고의 전성기'라고 말한다. 물질적 여유가 넘쳐서도 아니다. 그 흔한 자가용 하나 없을 정도로 빠듯한 삶을 살면서도 마음의 부자라고 생각하고 인터뷰와 글쓰기에 푹 빠져서 살고 있다. 

김명수 기자를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그는 약점도 강점으로 만든다.  자신의 치부도 솔직하게 드러내며 상대방의 꼭꼭 닫힌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진심으로 소통한다.  왜소한 체구에 말투까지 어눌해서 외모가 경쟁력이고 스피드가 생명인 요즘 시대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심지어 그가 말하는 도중에 대화상대가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말을 끊고 들어오는 해프닝이 자주 벌어진다. 그런데도 기가 죽지 않고 당당하며 여유가 넘친다. 

 

넘치는 호기심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변화와 창조를 좋아하는 김명수 인터뷰전문기자가 시(詩)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스스로 무면허시인이라고 칭했다.

기존의 정형화되고 박제된 형태의 시를 색깔이 있는 장르로 쓰고 있다

문단의 파계승 같은 시를 도전했다. 수필과 칼럼같이 문장이 연결되고 은유보다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가슴을 파고든다. ‘무면허 시인이라고 겸손함이 묻어나는 김명수 기자는 시인의 칭호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추었다. 비공식 출품된 3편의 시 <양심도 도둑을 맞는다>,<계절은 지금 환승중>,<나는>은 이외수 작가와 같은 강한 색깔을 가졌다

어쩌면 그가 글쓰기의 마지막 보루로 남겨두었던 장르가 시가 아니었나 싶다. 

여러편의 시중에서 그의 시 3편을 소개한다

 

 

<양심도 도둑을 맞는다>

- 김명수/시인

 

양심을 도둑맞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양심을 도둑맞으면 비양심자가 된다.

양심을 도둑맞은 자리에는 탐욕이 자리 잡는다.

가난을 잃어버린 사람들도 주변에서 흔히 본다.

양심을 도둑맞고 가난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탐욕스런 부자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양심을 도둑맞지 않으려면 잘 지켜야 한다.

양심을 도둑맞은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최대의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의 양심이다.

 

 

<계절은 지금 환승중>

- 김명수/시인

 

사계절의 순위다툼이 치열하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끊임없이 물고 물린다.

 

우수수 낙엽이 떨어지더니

가을이 저만큼 달아났다.

 

가을이 달아난 자리에

겨울이 소복히 쌓였다.

 

마지막 남은 잎새도

사흘연속 내린 눈도

계절을 붙잡지 못했다.

 

눈은 녹아 비가 되고 우수가 지나자

동장군도 힘을 잃고

겨울이 떠날 채비를 한다.

 

계절이 다시 갈아타고 있다.

지금 계절은 겨울에서 봄으로 환승중이다.

 

어느새 계절은 봄을 품었고

계절의 선두에 있던 겨울이

꼴찌로 밀려나고 있다.

 

<나는>

- 김명수/시인                                  

 

나는 내가 자랑스럽다.

나는 지금의 내가 좋고 내 나이가 좋다.

나는 늘 현재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연줄이라는 이유로 뭔가를 바라지도 의존하지도 않는다.

나는 마음 깊이 터놓고 지낼 수 있는 특별한 친구가 없다.

나는 어쩌면 이시대의 왕따일지도 모른다.

나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잘 지낼 수 있다.

나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다.

나는 현실과 환경을 원망하지 않는다.

나는 남을 원망하거나 후회하지도 않는다.

나는 넘어지고 추락해도 이 정도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 스스로를 위로한다.

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내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는 그런 내가 자랑스럽다. 

 

<조영관/인물인터뷰전문기자/시인/칼럼리스트/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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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준 김천섭 2020/02/28 [19:16] 수정 | 삭제
  • 좋은글 가슴에 파고 들어 한송이 꽃이 되어 향기를 풍기는 것처럼 친구글에 감동을 느낍니다. 당신이 최고라고 말하그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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