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의 인물열전] 조영관편 (8) 설명절에 그가 가족들과 함께 소록도에 간 이유는?

간호사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노벨상 추천 '100만 돌파' 기념해 직접 방문

김명수기자 | 입력 : 2020/01/28 [10:22]

[김명수의 인물열전] 조영관편 (8) 설명절에 그가 가족들과 함께 소록도에 간 이유는?

 

도전한국인본부 조영관 대표는 특별한 설명절을 보냈다. 설연휴 기간인 2020125일 가족들과 함께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했다.

 

▲ 소록도 중앙공원에서 조영관대표 가족과 처제 가족들 @챌린지뉴스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수도라는 간판이 즐비한 전남 고흥군 고흥반도의 서남쪽 끝에 있는 조그만 섬이다.

소록도는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 소록도 병원이 있는 섬으로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다.

서울에 살고 있는 그가 멀리 소록도까지 다녀온 이유가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소록도천사로 한센인을 제 몸처럼 돌본 파란 눈의 두 간호사 마리안느·마가렛의 노벨상 추천 '100만 돌파' 기념 방문이다.

소록도에 한센병 환자들을 모은 것은 일제강점기에 이들을 격리하기 위해서였다. 섬의 모양이 작은 사슴과 닮아 소록도라 불리는 예쁜 이름과는 달리 한센인들의 한과 애환이 깃든 섬이다.

이곳의 중앙공원은 193612월부터 34개월 동안 연인원 6만여 명의 환자들이 강제 동원되어 6천평 규모로 조성되었다. 빼어난 조경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며 공원 곳곳에는 환자들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기념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중앙공원에 가면 공적비와 2명의 외국인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눈에 들어온다. 꽃다운 20대 처녀가 수천명에 이르는 환자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가며 어느 새 할머니가 돼버렸다.

 


한국에서는 지금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소록도 두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한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 정---재계, 복지의료계 등으로 구성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마리안느·마가렛, 대한간호협회를 중심으로 노벨평화상 추천 서명운동이 이뤄져 2019년 10월말100만 명을 돌파했다.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기간은 201991일부터 2020131일까지이며, 노벨위원회는 2월 중순부터 9월까지 심사해 10월 수상자 발표 직전 마지막 회의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는 세상의 편견과 그늘 속에 있는 한센인들에게 희망과 사랑으로 인류애를 전파하고, 국경과 인종, 종교를 초월한 낮은 섬김의 참봉사 정신을 실천한 점을 들어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추천하고 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간호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62년과 1966, 20대 꽃다운 나이에 전남 고흥군의 작은 섬 소록도에 와서 40여년간 한센병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본 천사들이다.

그들이 도착했을 당시 소록도에는 사회로부터 추방당한 5000여명의 환자들이 포로수용소 같은 잔혹한 상태에 처해 있었다.

강제 노동, 동의 없는 불임 수술은 보통이었고, 피부 궤양으로 눈이 멀고, 손발이 불구가 되는 사례가 속출했으며, 코가 문드러져 절망과 고통 속에 살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가 부지기수였다.  

의사와 간호사들조차 가까이 하기를 꺼려 마스크를 동여매고 장갑을 두 겹씩 끼고도 멀리 떨어져 앉아 잠깐 진료를 해줬다.

새로 온 마리안과 마거릿은 달랐다. 항상 진료소 문을 열어놓고 언제든 반갑게 맞이했다.

맨손으로 만지면서 피고름을 짜냈다밥도 함께 먹고 눈물도 함께 흘리면서 진심으로 한센인들을 대해줬다. 마리안과 마거릿은 그렇게 머나먼 타국의 작은 섬에서 20대부터 70대까지 삶 대부분을 보냈다.

두 천사들은 자신들이 죽어서도 소록도에 묻히고 싶다고 했다. 그랬던 그들이 2005년 돌연 편지 한 통만 남기고 가버렸다.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도리어 짐이 되는 것 같이 떠납니다." 40여년 전에 들고 왔던 가방 하나씩만 들고 갔다.편지 말미는 이랬다. "당신에게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아서 하늘만큼 감사합니다. 부족한 외국인이었는데,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서 대단히 감사합니다같이 지내면서 부족한 탓에  마음 아프게 해드렸던 일, 미안하고 용서를 빕니다.

소록도 사람들한테 감사하는 마음 큽니다."  

지금은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 마리안 스퇴거(86)와 마거릿 피사렛(85) 할머니. 한 분은 대장암, 한 분은 치매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2005년 고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한센병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봐 현대판 나이팅게일로 불린다.

 

▲  '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마리안느·마가렛 수녀의 공적비 © 챌린지뉴스  

 

두 명의 외국인 간호사가 한국에서 봉사를 한 사연을 접하면서 독일에 간호사로 간 한국의 젊은이들이 동시에 떠올랐다. 독일거주 교포 김연숙 시인도 그중 한 사람이다.

파독 간호사로 근무한 김연숙 시인은 한국을 떠난지 50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고향품을 잊지 못하고 23년째 매년 고국을 방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독 간호사 사업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약 10년간 이뤄졌다. 당시 독일은 부족한 간호 인력을 한국에서 충당하길 원했고 우리 정부는 간호사들이 송금한 외화를 경제 발전에 투입하려 했다.

한국 간호원과 광부들은 가난한 나라와 환경을 벗어나 이국땅에서 가족들을 위해 고용인으로 채용되어 고생하여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환경이 어려워 고국이 그리워도 고국 방문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독일 교포인 김연숙 시인은 23년간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김연숙 시인은 한국과의 소통을 위하여 서툰 한국말로 인터넷을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우연한 계기로 조영관 대표를 알게 됐다.

 

조영관 대표는 김연숙 교포에게 독일생활에 대한 글을 쓰라고 권유하였다. 김연숙 교포는 모국어를 잊지 않으려고 책과 시집을 출간하여 많은 이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줬다.

김연숙 시인은 조영관 대표와 10년 넘게 연락을 하며, 한국에 올 때마다 소통하고 만남을 갖고 있다.

 

▲ 독일 집앞에서 찍은 김연숙 시인     © 챌린지뉴스

  

조영관 대표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 그 일환으로 2020년 도전한국인 시상식 때 이에 기여한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을 계획하고 있다.

조영관 대표는 일찍이 노벨상을 한국인들이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어린이 노벨 경제를 어린이동아일보에 수년간 연재했다. 노벨경제학 수상자들의 공적을 쉽게 풀어 어린이들에게 꿈을 갖게 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한국인노벨상 후보를 발굴하여 노벨 시상의 업무를 주도적으로 추천하는 대한민국노벨시상추천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다.

 

▲  '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마리안느·마가렛 수녀가  근무한 소록도 병원 방문 © 챌린지뉴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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