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두명의 간호사

간호사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노벨상 추천 '100만 돌파'

챌린지뉴스 | 입력 : 2020/01/27 [08:33]

▲ '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 챌린지뉴스

 
  40여년간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본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추천을 위한 서명이 100만명 달성했다.

지난 201711월부터 정계, 관계, 학계, 재계, 복지의료계 등으로 구성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범국민 추천위(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마리안느·마가렛, 대한간호협회를 중심으로 노벨평화상 추천 서명운동이 이뤄졌다.

2020년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기간은 201991일부터 2020131일까지이며, 노벨위원회는 2월 중순부터 9월까지 심사해 10월 수상자 발표 직전 마지막 회의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  '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 챌린지뉴스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범국민 추천위는 세상의 편견과 그늘 속에 있는 한센인들에게 희망과 사랑으로 인류애를 전파하고, 국경과 인종, 종교를 초월한 낮은 섬김의 참봉사 정신을 실천한 점을 들어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추천하고 있다.

범국민 추천위측은 대한간호협회와 협의해 나이팅게일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20년에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다.

▲  '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 챌린지뉴스    

 
간호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62년과 1966, 20대 꽃다운 나이에 전라남도 고흥군의 작은 섬 소록도에 와서 40여년간 한센병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던 '파란 눈의 천사(blue-eyed angel)'들이다. 그들이 도착했을 당시 소록도에는 사회로부터 추방당한 5000여명의 환자들이 포로수용소 같은 잔혹한 상태에 처해 있었다.

강제 노동, 동의 없는 불임 수술는 보통이었고, 생체 실험을 당하고 죽은 뒤에는 해부를 당했다.

피부 궤양으로 눈이 멀고, 손발이 불구가 되고,코가 문드러져 절망과 고통 속에 살다가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가 부지기수였다.

 

▲  '소록도 중앙공원에 있는 한세병 환자들이 만든 공원 © 챌린지뉴스    

  

의사와 간호사들조차 가까이하기를 꺼렸다. 마스크를 동여매고 장갑을 두 겹씩 끼고 나서야

멀리 떨어져 앉아 잠깐 진료를 해줬다.

새로 온 마리안과 마거릿은 달랐다. 항상 진료소 문을 열어놓고 언제든 반갑게 맞이했다.

맨손으로 만지면서 피고름을 짜냈다밥도 함께 먹고 눈물도 함께 흘리면서 진심으로 사람처럼

대해줬다. 그렇게 머나먼 타국의 작은 섬에서 20대부터 70대까지 삶 대부분을 보냈다.

소록도에 묻히고 싶다고 했다.

그랬던 그들이 2005년 돌연 편지 한 통만 남기고 가버렸다.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도리어 짐이 되는 것 같이 떠납니다." 40여년 전에 들고 왔던 가방

하나씩만 들고 갔다.편지 말미는 이랬다. "당신에게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아서 하늘만큼

감사합니다. 부족한 외국인이었는데,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같이 지내면서 부족한 탓에  마음 아프게 해드렸던 일, 미안하고 용서를 빕니다.

소록도 사람들한테 감사하는 마음 큽니다."

 

▲  '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마리안느·마가렛 수녀 © 챌린지뉴스    

  

지금은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는 마리안 스퇴거(86)와 마거릿 피사렛(85) 할머니. 한 분은 대장암, 한 분은 치매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2005년 고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한센병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봐 현대판 나이팅게일로 불린다.

 이제 누구라도 은혜를 갚을 때이다.

 

▲  '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후보 마리안느·마가렛 수녀가 있는 곳 방문 © 챌린지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기사
대한민국 최남단 모슬포에 쌍무지개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