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의 인물열전] 조영관편 (1) 외국인 노동자에게 베푼 작은 친절이 더 큰 부메랑 효과로

김명수기자 | 입력 : 2020/01/16 [10:22]

  

[김명수의 인물열전] 조영관편 (1) 외국인 노동자에게 베푼 작은 친절이 더 큰 부메랑 효과로

 

도전한국인본부 조영관 대표는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관심이 많다. 그에게 외국인은 낯설거나 어색한 이방인이 아니다. 한국에서 거주하고 활동하는 외국인을 차별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친절하게 대해주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경청한다.

 

 도전한국인 조영관 대표.  그는  대학시절부터 외국인에게 관심이 많았다. 지하철이나 길을 가다가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누며 그들과 소통하고 귀를 기울여 경청해왔다.  

  

특히 한국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지 않았던 대학시절에도 지하철이나 길에서 외국인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말을 걸어 그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외국인에게 관심이 많았던 대학생 조영관은 외국인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런 친절과 몸에 밴 습관이 인연이 되어 대학시절 영어회화서클에서 활동하며 외국어와 외국인들에 대한 두려움과 글로벌 시각의 씨앗을 키웠는지 모른다.

가장 처음 인연을 맺은 친구는 방글라데시 외국인노동자였다. 방글라데시 청년 마부를 그렇게 만났다. 외국인숙소까지 찾아가 마부가 방글라데시에서 즐겨먹던 요리를 배워 같이 만들어 먹을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그런 연유로 인하여 조영관 대표는 대학 때 외국인 청년 마부와 함께 SBS창사특집프로에 출연한 적이 있다.

잠실에 1만 명이 모여 OX퀴즈대결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에서 외국인 참가자와 함께 팀을 이룬 참가자는 조영관 대표가 유일했다. 대학생 조영관과 방글라 청년 마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퀴즈를 풀어가는 모습은 고스란히 현장 방송카메라에 집중되었고 인터뷰도 하게 되었다. 국내선발 대표로 70명에 뽑힌 조영관 대표는 외국인과 함께 좋은 기회를 얻었다.  

▲ 비원에서 과거시험을 치른 조영관(왼쪽)     © 챌린지뉴스

  

하지만 종로 비원에서 과거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필기시험을 통과하는 절차로 인하여 외국인 노동자는 선발되지 못하고 조영관 대표를 포함한 30명이 최종 선발되어 비행기를 처음 타는 기회를 얻었다.

그래서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 1주일간 여행과 실전퀴즈를 통해 해외여행의 추억을 만들었다. 해외 첫 프로그램이어서인지 국내 방송에 자주 나와서 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해외여행 티켓(ticket)을 얻은 행운은 외국인 친구에게 베푼 작은 친절이 가져다준 부메랑 효과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30여개 퀴즈를 풀어가면서 운 좋게 정답을 맞춰간 것이다.

중간 퀴즈를 풀며 이동할 때에 인터뷰 하느라 시간을 빼앗기면서도 정답의 자리에 있었던 것은 아마도 외국인과 함께 하였던 이유로 주목을 받고 한두 문제는 운이 따르기도 하였다.

방송 촬영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동안 정답이 있는 장소에서 이동하지 않았던 행운도 있었던 것 같다.

 

▲ 말레이지아 해외 출전한조영관     © 챌린지뉴스

  

외국인들과의 교류들이 작은 밑천이 되어 훗날 입사할 때도 크게 기여하였다. 1990년대 입사 때는 영어인터뷰 비중이 커서 당락을 좌우했다. 많은 입사 준비생들에게 영어인터뷰는 면접에도 큰 관심과 시간을 둔 시기였다.

그는 큰 그룹기업의 첫 번째 영어면접 불합격으로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실패는 오히려 약이 됐다. 포기하지 않고 바둑처럼 복기하며 약점을 보완 연습했다. 역경을 이겨내고 두 번째 같은 L그룹에서 영어면접을 다시 보는 기회를 얻어 운좋게 합격을 하였다.

회사는 다르지만, 동일한 영어인터뷰 질문이 나온 것이다. 돌발질문이었다.

오늘 아침 집에서부터 회사까지 온 것에 대해서 영어로 말해보세요

거창한 질문이 아니었다. 예상 면접 질문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에게는 한번 실패한 영어 질문이었고, 실패를 후회하며 점검했던 것이 뜻밖에 행운을 가져왔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신을 차리면 살 수 있다.”라는 속담이 적용되는 듯 했다.

만약 실패를 운이 나쁘다고 포기하고,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미래도 행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부터 좋은 기회와 행운은 오지 않을 수 있다. 내게 다가온 현실을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다시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세야 말로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 후 인생고비마다 몇 차례의 어려움과 고비가 왔다. 그 때마다 그는 웃으며 어려움과 역경을 극복했다. 인생길에 뜻하지 않은 시련과 난관이 닥칠지라도 언젠가는 또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게 했다. 아직 더 좋은 것들이 미래에 기다린다는 확신을 갖도록 작은 체험들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도전만이 희망이다. 고난과 역경은 기회와 축복이 될 수 있다.

절박할 때 찬스로 쓰기 위해 마치 비밀장기로 감추어진 마법처럼 그가 외국인 친구에게 베푼 작은 친절은 더 큰 부메랑 효과로 돌아왔다. 아름답고 놀라운 선물이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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