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의 인물칼럼] ‘사람책’ 문점수 국방동우회장

김명수기자 | 입력 : 2019/08/08 [14:08]

[김명수의 인물칼럼] ‘사람책문점수 국방동우회장

 

필자는 사람을 책으로 본다.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통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얻듯이 사람을 통해 많은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를테면 일생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사람 자체가 책이고 도서관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와 경륜이 더해진 시니어는 도서관에 소장된 양서 못지않게 의미와 가치가 있는 사람책이다.

집안에 노인이 없으면 빌리고, 노인 한 명이 죽으면 도서관 한 개가 불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외국 속담도 있다.

문점수 국방동우회장은 1978년 공직 생활을 시작하여 국방부 공무원으로 32년을 근무했다. 국방부 인력과장, 조직과장, 기획조정관을 거처 감사관을 역임하고 2010년 퇴직했다.

현재 국방부동우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87일 국방동우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김현수 국방동우회 사무국장을 만나러 간 자리에 문점수 회장이 함께 있었다.

초면인데도 문점수 회장은 불시에 방문한 불청객을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통성명을 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오래된 지인처럼 금세 마음이 통했다.

3명이 함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계속 대화를 나눴다. 식사가 끝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커피를 마시면서도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공직자로, 가장으로, 부모로 격동의 세월을 열심히 살아온 인생고수이자 사람책 문점수 국방동우회장이 필자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70억 명의 인류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쏟아내는 뉴스와 정보의 홍수 속에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세상이다. 더구나 약육강식의 국제정치 질서 속에서 서로 잘 살기위한 국가 간의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나아가 국제안보질서를 뒤흔들고 있는 미증유의 대란임에도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던 은퇴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걱정 밖에 없다는 무력감이 우리를 서글프게 하는 요즈음이다.

그러나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은 있다. 우리가 하는 걱정과 관심, 나라사랑의 불같은 열정은 얼음장 같이 냉엄한 현실의 위험을 녹이는 불쏘시개가 되어 대한민국의 등불이 될 것이다.

100세가 남의 일이 아닌 시대에 우리는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많다. 매일 많이 걷고, 모임에도 자주 나가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모든 시니어들이 빛나는 노후 생활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현직에서 은퇴한 사람이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는 첫 번째 비결은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켜 겸손하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은퇴 후 모임은 과거 소속부서가 다르거나 근무관계가 없다보니 만나도 서먹할 때가 많다. 내가 먼저 가슴을 활짝 열고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가 서로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눔으로써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소통이 이루어진다.

나라를 지키는 일은 정신무장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국방력이 있어야 한다. 군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종이문서는 아무런 힘이 없다. 국제질서는 정글과 같다.

어느 나라도 자국(自國) 혼자 지킬 수 있다는 자주 국방은 불가능하다. 세계 5대 핵강대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도 주변 나라와 동맹을 맺는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착한 세상이 아니다. 도덕이 통하지 않는다. 내 나라, 내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방력을 키우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가진 나라끼리 연합해야 한다.

군사력을 키우는 목적은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혜로운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전략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상, 가치, 방향, 이념이 같은 우방끼리 연합하고 동맹을 맺고 협력해야 한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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