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맞춤 정장 55년 외길 걸어온 양복명인 류동선

김명수기자 | 입력 : 2019/07/20 [23:26]

[인터뷰맞춤 정장 55년 외길 걸어온 양복명인 류동선

 

아무리 기성양복이 유행하는 시대라지만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살리고 돋보이게 하는 맞춤정장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서울 종로 5가에서 맞춤양복전문점(킹테일러)을 운영하는 류동선 대표는 이 분야에서 알아주는 양복명인이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성복과 달리 맞춤 정장은 한 벌이 완성되기까지 수공이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 많던 양복점이 사라진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기성양복이 대세를 이루는 현실에서 류동선 양복명인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16세 때 이 바닥에 뛰어들어 오랜 경험과 장인의 고집으로 양복관련 한우물만 파오고 있다.

어느 업종을 막론하고 고수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류동선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 양복업계에서 가장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능력을 인정받고 명인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자그마치 55년이 걸렸다.

그 긴 세월을 인내하고 노력해서 얻은 결실이다. 그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사다리를 한발 한발 기어오르듯 봉제부터 재단, 디자인을 모두 거쳤다는 사실이다.

대전에서 양복점에 취업하여 일하다 큰 물서울로 진출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손재주가 좋고 손바느질을 잘하는 그가 만드는 양복은 고객들이 알아봤다. 옷을 잘 만든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재주문이 이어지면서 점점 유명세를 탔다.

지방에서 가장 밑바닥부터 출발해 서울에서도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모이는 소공동 롯데, 충무로, 명동을 거쳐 현재 서울 종로5가역 지하쇼핑센터에서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다.

양복점을 이전해도 한번 인연을 맺으면 잊지 않고 찾아주는 30년 이상 단골고객이 류동선 명인의 실력을 말해준다. 

 

 

협회 일에도 열심이다. 류동선 명인은 1979년 대한복장기술협회 중앙위원을 시작으로, 1980년 대한복장학원 단기대학 강사, 1991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이사. 1995년 한국맞춤양복재단사협의회 회장, 1998년 한국맞춤양복디자이너협의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였다.

이후에도 한국맞춤양복협회 운영위원, 자문위원 등 노익장을 과시하며 양복업계에서 알아주는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맞춤양복협회에서 1년에 한 차례씩 개최하는 패션쇼에도 15년째 참가해오고 있다. 그가 만든 명품 양복을 입은 모델들이 출연하는 패션쇼다.

1991년 제24차 세계주문양복연맹총회 패션쇼, 2018년 제27차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 패션쇼 에도 참가했다.

류동선 명인은 매장에서도 깔끔한 양복을 입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션 감각을 살린 스타일로 손님을 맞이한다. 자신이 입는 양복에 따라 구두도 천으로 만들어 색상까지 맞춰 신는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부터 얼굴이 많이 알려진 스타에 이르기까지 킹테일러를 찾는 고객층도 다양하다.

유명 탤런트, 배우 등 연예인만 해도 50여 명의 양복을 만들었다니 더 이상 무슨 검증이 필요할까! 그 오랜 세월동안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장수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11상대 맞춤옷으로 손님이 원하는 걸 해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자의 우문(愚問)에 짧지만 명쾌한 현답(賢答)이다.

류동선 양복명인은 201975일 도전한국인본부(대표 조영관)로부터 대한민국 최고기록을 인증 받았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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