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량항공기 베테랑 조종사 신지영 (주)아트항공레저 대표

1990년생으로 최연소 교관 조종사, 여성 1호 곡예비행사 등 각종 타이틀 보유

김명수기자 | 입력 : 2019/06/27 [09:20]

[인터뷰] 경량항공기 베테랑 조종사 신지영 ()아트항공레저 대표     

 

사람은 누구나 새처럼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싶은 원초적 꿈이 있다. 하지만 이룰 수 없는 꿈에 그치고 만다. 그러나 이 여성은 다르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아트항공레저 신지영(29) 대표는 여성조종사로서 경량 항공기 최연소와 1호의 각종 타이틀을 갖고 있다. 비행경력 14년의 베테랑으로 경영과 동시에 비행을 하는 특이한 이력의 주인공이다.

대학진학과 안정된 직장에 목을 매는 또래의 젊은이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신지영 대표를 만나 보았다.

 

1때 여주에 있던 비행학교의 첫 비행체험을 통해 조종의 세계에 입문하여 만 17세에 초경량항공기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고 이듬해 경량항공기 조종사 자격을 따냈다.

세상이 내려다보이는 하늘에서 새처럼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한 첫 비행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의 비행기와의 인연은 경남 통영 충렬여고 1학년이던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름사진을 찍는게 취미였던 고등학교시절 우연한 기회에 체험비행을 처음 접하는 순간 그 세계에 흠뻑 빠졌다.

 

주말과 방학이면 어김없이 고향인 통영에서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비행학교의 장학생이 되어 조종술을 익힌 그는 고3이던 200812월에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을 획득하고 이듬해 여름 경량항공기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만 20세이던 2010년엔 남녀 통틀어 대한민국 최연소 경량항공기 교관 조종사로 탄생하여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그의 비행시간은 총 4000시간이 넘는다.

 

20122월에는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전문곡예비행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곡예비행 조종사 훈련과정을 이수하고 대한민국 여성 1호 곡예비행사의 첫 발을 내딛었다.

비행하는 자체가 너무나 좋아요"

중고등학교 시절 골프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그 때 까지만 해도 LPGA를 누비는 프로골퍼가 꿈이었다.

프로골퍼인 아빠와 배구선수 출신 엄마의 유전인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그녀는 싱글수준인 골프는 물론, 축구실력도 김호 감독에게 선수제안을 받을 만큼 뛰어나다.

 

부모님도 곡예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딸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적극 반대했지만 타고난 운동감감과 열정으로 조종면허를 취득하고 마침내 최연소 교관의 타이틀까지 따내자 이제는 딸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20대라면 인생을 건 도전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하늘에서 제 인생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 최연소 경량항공기 교관조종사로써 첫발을 내딛고 이제는 그 실력을 인정받고 남들이 가지 않은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그는 당당히 말한다.

 

비행교관으로 비행기를 몰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어떠한 돌발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모든 스텝들과 비행을 준비하고 함께하는 과정에서 비행을 즐기고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신 교관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비행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깨닫고 더 넓은 하늘을 가슴에 품기를 바란다.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말고 도전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경량 항공기 조종기술을 익혀 비행기를 몰고 새처럼 멋지게 하늘을 날 수 있다고 그는 외친다.

 

 

 

아트항공레저에서 3~6개월간 학과이론과 비행실기 각 20시간 비행교육을 이수할 경우 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하는 경량항공기 조종사 자격증명시험 이론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신지영 교관이 바로 그런 일을 한다.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은 30시간내외로 배우면 단독비행이 가능해요. 보통 40시간이면 가능합니다.”

신 교관의 설명에 의하면 전국에 경량항공기 이착륙장이 15개 있으며, 악천후나 야간비행은 안하고 주간에 안전한 기상상황을 고려하여 비행을 하기 때문에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경량항공기 비행은 사시사철 가능하고 오히려 안전하다고 말한다.

레저다 보니까 안전의식 없이 타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게 문제죠.”

 

비행교관으로 활동하면서 숱한 체험을 했다는 그가 들려주는 에피소드에 귀를 쫑긋 세웠다.

어느 여름날이었어요. 기상예보 없이 갑자기 소나기가 몰려오는 거예요. 하늘에선 먼 곳까지 시야가 넓어서 다행히 비구름을 피해 잠시 다른지역으로 이동했다가 소나기구름이 지나고 착륙한적이 있어요.”

한번은 비행교육을 받은 학생이 솔로로 비행을 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착륙을 못했다. 그래서 신교관이 직접 다른 비행기를 몰고 기상이 양호한 다른 비행장으로 안전하게 착륙을 유도한 적이 있다고 한다.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제가 좋아하고 즐기는 비행기를 제가 가르친 학생이 솔로로 혼자 탈 때죠. 2인승 비행기를 같이 타면 즐겁거든요. 저처럼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제가 가르쳐서 혼자 타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는 경량항공기 교관의 필수 조건인 체력 관리를 위해 여러 운동을 즐기고 있다.

운동 신경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여성조종사로 경량 항공기 국내 최초, 1호의 기록을 달고 곡예비행으로 하늘을 누비는 천하의 신지영이건만 그녀에게도 무서운 것이 있다.

놀이기구는 싫어하고 안타요. 내가 맘대로 조종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런 그가 말한다.

곡예비행은 즐겨요. 너무 좋아요. 내가 컨트롤하니까요.”

신지영 조종사는 2006년 조종의 세계에 입문하여 어느덧 비행경력 14년의 베테랑이 되었다. 아트항공레저 대표로 경량항공기, 자이로플레인 등 다양한 항공기 조종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 일단 지금 역할은 레저로 항공기를 타시는 분들한테 안전하게 비행하시고 즐길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비행의 즐거움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신지영 대표는 20151030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제 35회 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항공산업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좋은 직장, 스펙 쌓기에 매달리는 또래의 젊은이들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가는 그가 오늘따라 당당하고 멋져 보인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people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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