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험] ‘오빠부대 원조’ 대중가요 가수 남진

김명수기자 | 입력 : 2019/04/22 [23:25]

[인물탐험] ‘오빠부대 원조대중가요 가수 남진

 

가요계 오빠부대의 원조는 대중가요 가수 남진이다. 196420세에 데뷔하여 최고의 인기를 누려왔고 70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님과 함께. 그대여 변치 마오. 마음이 고와야지. 빈잔. 둥지. 가슴 아프게. 미워도 다시한번. 데뷔 55년째를 맞은 남진의 대표곡들이다.

수많은 히트곡, 멋진 춤 실력에 외모까지 잘생긴 매력남으로 그가 무대에 서면 대중들은 열광했고 그의 이름 앞엔 한국판 엘비스 프레스리라는 별칭이 따라붙었다.

1964TBC 개국프로그램 쇼쇼쇼는 그를 경쾌하고 빠른 리듬을 타며 노래하고 춤추는 리사이틀 가수, 쇼하는 가수로 만들어줬다. 1965년 발표한 울려고 내가 왔나가 크게 히트를 쳤고, 1966년 발표한 가슴 아프게가 더 큰 대박을 쳤다.

노래가 뜨면서 남진도 떴다. 가요계 최초로 오빠부대도 생겼다. 남진은 오빠부대를 울려놓고 1968년 돌연 해병대 자원입대하여 1969년 월남전쟁에 파병되었다.

해외파병 복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1971마음이 고와야지를 발표하고 서울시민회관에서 남진 리사이틀을 가졌다. 국내 최초의 리사이틀은 대성황을 이뤘다.

이를 신호탄으로 1972'님과 함께', 1973'그대여 변치 마오'를 잇따라 히트시켜 남진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1970년대 가요계의 양대 산맥으로 군림한 호남출신 남진과 영남출신 나훈아의 라이벌 관계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카드였다.

남진은 연일 강행군에 지쳤다. 1979년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1982년 한국에 돌아와 귀국콘서트를 열었다. 이후 줄줄이 잡혔던 방송 스케줄이 이유 없이 연기됐다. 고향으로 내려갔지만 무대를 떠나서 살수 없었다.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남진의 노래는 시대를 대변하는 곡들이 많다. ‘님과 함께는 전국 어디서나 초가집을 흔하게 볼 수 있던 시절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 싶은 민초들의 로망이 담겨 있다. ‘울려고 내가 왔나를 들으면 꿈을 찾아 상경한 사람들의 타향살이 애환과 서글픔이 떠오른다.

남진은 영화배우로도 잘 나갔다. 발표한 노래마다 영화로 만들어졌고 그가 주연을 맡았다. 1967년 대학 4학년 때 첫 출연을 시작으로 1970년대 중반까지 가슴 아프게’, ‘그리움은 가슴마다’, ‘그대여 변치마오62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등장했다.

가수로 열심히 노래했고 배우로 열심히 연기했다. 2006년 출범한 대한가수협회 임기 2년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가요계 신임도 두텁다.

신앙심도 독실하다. 남진은 20176월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장로로 취임했다. 복음을 담은 가요 천년을 살아도를 신곡으로 만들었다.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1989114일 밤 서울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조직 폭력배에게 피습을 당했다. 흉기로 찔린 부위가 허벅지 대동맥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바람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내 인생을 전부 주고 싶어, 여기 둥지를 틀어” 2000년 발표한 남진의 히트곡이다. 남진은 남은 인생의 둥지를 틀 장소로 전남 고흥을 선택했다. 고흥군 명예 홍보대사로 2018내 사랑 고흥신곡을 발표했고 둥지가사처럼 고흥에 무한 애정을 쏟고 있다.

55년 가요 인생을 담은 남진 가요기념관도 전액 자비를 들여 고흥에 건립한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현재 건축 설계 중에 있으며 이르면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201943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열린 행복한 고흥살기 군민 다짐대회에도 고흥군 예비 귀촌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주민등록 전입을 알리는 퍼포먼스에서 귀촌을 의미하는 주민등록증(모형)을 송귀근 군수로부터 전달받고 군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남진은 1971년부터 3년 연속 MBC 인기가수상을 수상했다. 반짝 인기가 아니다. 2014년 제13회 대한민국 전통가요대상 남자가수부문 대상. 2017년 제8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표창. 도전한국인본부(대표 조영관) ‘2014년을 빛낸 도전한국인’ 10인 대상도 수상했다.

가요인생으로 반세기를 넘게 살아오면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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