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험]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 이국종 교수

‘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과 ‘귀순 북한 병사’ 수술로 살린 국민의사

김명수기자 | 입력 : 2019/03/20 [17:35]

[인물탐험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 이국종 교수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선장을 수술해서 살리고, 귀순한 북한 병사를 수술해서 살린 국민의사다.

 

 

아주대 의대 졸업후 2002년 모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외상센터 연수를 거쳐 2007년 영국 로열런던병원 트라우마센터에서 수련했다.

이국종 교수는 중증외상, 외상후 후유증, 총상 치료 부문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외상외과 전문의로 냉혹한 현실의 벽과 맞닥뜨리며 국제 표준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을 국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아주대 의대 교수로 있으면서 권역외상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이국종 교수 하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국종 교수는 2011년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외과장 신분으로 오만까지 날아가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을 입고 죽어가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여 극적으로 살려냈다.

201711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살려내 또 한 번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환자에만 매달리다 보니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왼쪽 눈이 거의 실명상태이고 나머지 한쪽 눈도 위험한 상태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글이 마음을 울린다.

칭찬도 좋으나 하루속히 이국종 교수를 살려내야 합니다. 제때 끼니도 못 챙기고 잠도 못자며 20시간 연속 수술을 계속하게 두면 얼마못가 쓰러집니다.

과로와 수면부족으로 한쪽 눈이 거의 실명상태라는 보도를 보았어요. 건강을 돌보게 하지 않으면 의롭고 헌신적인 귀한 분을 잃게 됩니다. 귀천을 막론하고 자기 목숨처럼 생명을 귀히 여겨 24시간 혼신을 다하는 희생적인 의사를 우리가 지켜내야 합니다. 누군가 나서서 상처투성이인 국민의사 이국종 교수를 과로와 스트레스에서 구해내야 합니다.

그가 소장을 맡고 있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흡사 전쟁터와 같다. 의료진이 24시간 비상대기 하고 외상환자를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이국종 교수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의료진들은 연평균 약 300회 정도 항공 출동을 하고 있다.

이국종 교수가 TV, 신문 등 언론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웃음기가 없다. 무표정한 이유가 있다. 외상외과 의사 특성상 몇 달씩 사투를 벌이다 떠나보낸 환자가 많다. 굉장히 아픈 기억이다. 그래서 웃지 못한다.

이국종 교수는 외상외과 전문의로 17년간 있으면서 그간의 진료, 수술 기록과 기억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낙후된 중증외상 의료현실을 두 권의 책(골든아워 1,2)으로 엮었다.

그가 저술한 골든아워는 출간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면서 출판인들이 꼽은 2018올해의 책’ 1위에 선정됐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외상외과 의사들의 절절함이 큰 울림을 주고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골든아워(Golden Hour)는 사고, 사건 현장에서 출혈성 중증외상환자를 구조할 때 1시간 이내의 금쪽같은 시간을 가리킨다. 1시간 이내로 병원에 도착해야 살 확률이 높아지고, 1시간이 넘으면 대부분 목숨을 잃는다.

이국종 교수는 2015년 7월 명예해군 대위로 시작하여 20174월 소령으로 명예해군 첫 진급자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8123일에는 해군 명예중령으로 진급했다. 실제로 이 교수는 해상훈련에도 참가한다.

이국종 교수는 201838일 도전한국인본부(대표 조영관) ‘2017년을 빛낸 도전한국인 10인 대상시상식에서 사회 공헌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9226일에는 국민이 추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수상했다. 2011년 고() 이태석 신부의 수상에 이어 이국종 교수가 역대 두 번째로 최고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사건사고 현장에서 출혈성중증외상환자에게 의사가 최대한 빨리 가까이 가면 그만큼 살 확률이 높아진다. 그가 권역외상센터를 이끌며 외상외과 전문의로 연간 300회 헬기를 타며 고군분투하는 이유다.

 

<김명수/인물인터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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